Lectio_Seminar

[한신별세세미나-19차]_영성이 살아야 교회가 산다(영성과 치유: 정태기 목사)

샬렘하우스주방장 2013. 8. 9. 16:57

 

영성과 치유

 

 

 

정태기 목사 (크리스찬치유상담연구원, 한신대 교수)

 

 

사람은 영적인 동물이요 하나님은 우리 인간인 여러분을 만들고 저를 만들 때 하나님을 닮은 모습을 우리 안에 집어 넣으셨습니다. 그것을 영성이라고 합니다. 영혼 또는 영성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접촉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학자는 이 영성을 인간의 사령탑이라고 합니다. 한 인간의 전체의 사령부요, 총관할하는 이 사령탑이 흔들리면 다 흔들립니다. 사령탑이 무너지면 다 무너집니다.

장로교 목사의 아들로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사였던 칼 융이 여든두 살 때입니다. 이상하게도 이분만 만나면 사람들이 신비하게 치유가 일어납니다. 그는 정신과 의학자입니다. 융만 만나면 정신장애, 성격장애, 신경증, 우울증 등 모든 사람들이 병이 치유가 됩니다. 융이 여든두 살에 영국 BBC 방송에 나와서 두 시간 반 동안 자기가 사람들을 치유한 역사를 증언합니다. 그런데 두 시간 반 동안 증언한 내용이 무엇인가 하면, 정신장애자나 성격장애자나 신경증을 앓거나 우울증을 앓거나 모든 행동장애의 문제를 가진 사람들에게 공통점이 있습니다. 사령탑, 사령부, 영성이 흔들리는 사람입니다. 이미 영성이 흔들리는 사람은 얼마 있지 않으면 정신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그게 병입니다. 그 다음에 함께 따라서 흔들리는 것이 육신입니다. 그것도 병입니다.

결국 그 병을 만들어 내는 영성 사령탑이 흔들렸는데 융은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영성이 하나님을 만나야 된다고 합니다. 우리 영성은 우리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 것이기 때문에 자꾸 하나님을 만나려고 합니다. 이 영성은 하나님을 가깝게 만나면 힘이 나는데 하나님과 거리가 멀어지면 힘을 잃습니다. 그게 염증입니다. 그게 정신적인 문제입니다. 그게 성격적인 문제입니다. 인간의 영성이 신과 거리가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병이 심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가깝게 다가가면 반드시 병이 낫습니다.

융이 두 시간 반 동안 그 얘기를 하니까 대담을 하던 아나운서가 묻습니다.

아니 선생님이 나이 서른일곱부터 여든두 살까지 오십 년 동안 이 환자들을 치유해왔는데 예외도 있을 것 아닙니까?

나는 예외는 하나도 못 봤소. 내게 오는 모든 환자는 전부 다 기본적으로 영성이 흔들리는 데서, 하나님과 거리가 멀어지는 데서 생기는 병이었소. 그 영성이 신과 하나님과 거리를 가깝게 해주었더니 다 나았소. 그런데 예외를 만들어봤소. 하나님과 영성이 거리가 멀어져서 생긴 병인데 그걸 치유하지 않고 약으로 치유해도 낫긴 낫소. 그런데 반드시 7개월이 안 가서 재발해서 다시 들어옵니다. 그런데 신과 거리를 가깝게 만들어서 처방을 한 사람은 거의 100%가 다시 돌아오지 않았소.

그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의 백만장자 밀턴입니다. 그가 불면증으로 시달리다가 미국에서는 어떤 약으로도 안 되니까 융에게 찾아갑니다. 융이 백만장자 밀턴을 만나보고 난 다음에 이건 자기가 치료하는 것보다는 모스크바에서 150리 떨어진 수도원장이 치료하는 것이 훨씬 좋겠다고 판단하고 소개장을 써 주어서 모스크바에 있는 수도원장에게 보냅니다. 2차 대전이 일어나기 전 일입니다. 수도원장이 백만장자를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더니 오늘은 주기도문 300번만 외우고 쉬라고 합니다. 그날 하루 종일 300번을 외우고 그 다음날 가서 무엇을 해야 되나요? 했더니 그러면 오늘은 600번 하고 쉬라고 합니다. 하루에 300번씩이 점점 되어 가는데 20일이 되니까 6,000번을 해야 됩니다. 그런데 주기도문 6,000번 외우려면 잠을 안 자야 됩니다. 그런데 20일 만에 6,000번을 외우는 순간에 밀턴이 완전히 자기 마음속에 소나기가 쏟아지는 것 같은 것을 느낍니다. 그러면서 어디서 타고 들어오는지 모르는 놀라운 힘을 느끼며 잠 속으로 빠져 들어갑니다. 밀턴이 미국에 와서 자서전을 쓰는데 자서전의 끝에 보면 나중에 밀턴은 어디까지 달라졌나 하면 자기 몸에 감기가 찾아오면 명령을 해 버립니다. 나가, 그러면 뚝 떨어져 나가 버립니다. 그만큼 밀턴은 영성이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결론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성이 병들면 인간은 병들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과 거리가 멀어지면 인간의 영성은 힘을 잃도록 되어 있고, 영성이 힘을 잃으면 우리의 정신, 모든 행동, 성격 모두 병이 들도록 되어 있습니다. 영성과 우리 인간 건강은 직결된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런 영성이 힘을 얻는다면 꼭 거쳐가야 할 과정이 있습니다. 그게 고난입니다. 사람이 영성의 힘을 얻고 영성이 힘을 얻어야 사람이 건강하게 되는 건데 영성이 힘을 얻지 못하면 치료는 안 일어나는 겁니다. 영성이 힘을 얻어야 치유가 일어나는데 영성이 힘을 얻으려면 고난을 거쳐야 합니다. 그냥 가만히 편안히 있으면 안 됩니다. 고난 없이 영성이 뜨거워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영성은 얼마 안 가서 다시 시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고난과 함께 힘을 얻은 강화된 영성은 약해지지 않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이중표 목사님, 이분은 영성이 보통이 아닙니다. 그런데 강한 영성을 가지고 계속 너무 일을 많이 하다 보니까 체력이 뒷받침을 못하는 겁니다. 거기에서 생긴 문제입니다. 아직도 가만히 얘기하다 보면 영성은 2만 볼트입니다. 그런데 체력이 뒷받침을 못 해줍니다. 그런데 이중표 목사님의 강한 영성이 어디서 생겼느냐, 바로 폐결핵에서 왔습니다. 1984년부터 1986년도까지 저는 남한산성 영남여자 신학교에 가서 종종 강의를 했습니다. 그때는 한경직 목사님이 굉장히 건강했습니다. 강의 끝나고 나면 한경직 목사님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목사님에게 물었습니다. 목사님의 지금 이 목회의 힘이 어디서 나왔습니까? 했더니 폐결핵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여의도순복음 강의를 몇 백 번 다니면서 조용기 목사님과 식사하면서도 똑같이 질문했습니다. 오늘의 조용기 목사님의 힘은 어디서 나온 겁니까? 그랬더니 스물여섯 살 때 부산 좌천동 두 평도 안 되는 방에서 피를 토하면서 죽어가던 그때 얻은 어떤 힘이랍니다. 그도 폐결핵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김정근 목사님도 폐결핵으로 유명해진 분입니다. 폐결핵은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예전에는 죽음이었습니다. 그 죽음의 고난을 통해서 영성이 힘을 얻고 꽃을 피운 겁니다.

누가 저한테 목사님은 언제 뜨거움을 체험했는가 물었습니다. 제가 살아 계신 주님이라는 말을 자꾸 하니까 살아 계신 주님을 언제 만났느냐고 물었습니다. 저한테는 놀라운 경험이 하나 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여학생들하고 별로 얘기를 안 해보았습니다. 저는 사람 가운데 여자가 제일 무섭습니다. 지금도 제 아내가 제일 무섭습니다. 저는 제 외모가 못났다는 생각에 여학생하고 얘기를 별로 못했고 서울로 신학교를 와서 교회 봉사를 해야 해서 남대문시장 한가운데에 있는 어느 교회를 나갔는데 예배 끝나고 난 다음에 대학생부에 들어가자고 누가 저를 잡고 2층에 올라가는데 기절초풍을 하고 내려왔습니다. 대학생부에 가보았더니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더 많았습니다. 뛰어내려와서 다시 대학생부에 안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주일학교에서 봉사했습니다. 사람이 못나도 얼마나 못났으면 주일학교 반사를 하는데 5학년, 6학년은 무서워서 못합니다. 그러니까 제가 16년 교사를 했는데 거의 3, 4학년을 맡았습니다. 신학교 다니니까 그 교회에서 봉사하는데 4학년 3반인가를 제가 맡아서 가르치는데 그 교회는 주일날 오후 2시에서 4시까지가 주일학교입니다.

남대문에서 애들 모아다가 한두 달 되었을까요? 끝나고 4시가 되어서 나가려고 하는데 현관 앞에 4학년 1반 여선생이 먼저 끝나고 앞에 서 있었습니다. 저는 여선생 앞을 지나가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사시나무 떨듯 떨렸습니다. 긴장해서 지나가려고 하는데 그 여선생이 저를 보고 싱긋 웃더니 정 선생님 하고 불렀습니다. 그래서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제가 그랬더니 끝났어요? 끝났다고 했더니 그럼 저하고 차 마시러 가요 하였습니다. 그 소리가 저한테 무슨 소리로 들렸느냐 하면 같이 죽자는 얘기와 똑같았습니다. 그 순간에 순간적으로 나온 대답이 서울역에 빨리 나가 봐야 돼요. 시골에서 누가 올라오는데 기차 시간 늦었어요였습니다. 아무도 안 올라옵니다. 거짓말이 그렇게 순식간에 나왔습니다.

한 달 뒤에 그 여선생이 또 그렇게 서 있었습니다. 또 지나가려고 그러니까 끝났느냐 해서 끝났다고 했더니 그럼 자기와 차 마시러 가잡니다. 또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그 여선생이 기다리고 있을 것을 대비해서 거짓말할 내용을 준비해 가지고 다녔습니다. 하여튼 2년 동안을 그 여선생한테 시달린 겁니다. 2학년 2학기 말쯤인가 지나가려고 하는데 그 여선생이 정 선생님, 오늘도 무슨 약속 있죠? 하는 것입니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저 여선생이 제가 거짓말하는 것을 다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거짓말할 수가 없으니까 저도 모르게 나온 얘기가 없어요였고, 그러면 저하고 차 마시러 가요 해서 그 여선생한테 끌려서 도살장에 끌려가는 기분으로 명동까지 따라갔습니다.

1960년대 초반 일들입니다. 그때 그 다방이 예술가들 음악가들만 다녔던 다방인데 왜 그렇게 좋은지 저도 그 예쁜 여선생이 앞에서 조잘거리며 하는 얘기와 음악소리에 정신이 팔렸습니다. 그런데 제일 걱정이 뭐냐 하면 커피를 마셔야 되는 겁니다. 저는 커피를 한 번도 안 마셔본 사람입니다. 커피잔을 들기는 들어야 되는데 들면 떨어져서 쏟아지게 생겼습니다. 이걸 어떻게 듭니까? 마셔야 되는데 그 여선생이 한눈파는 사이에 얼른 들어다가 배에다 댔습니다. 한 모금씩 마시고 그런데 신통한 것은 한 시간 지난 다음부터 안 떨립니다.

저는 그것이 카페인 때문이냐, 아니면 내가 그 분위기에 휘말렸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두 시간 그렇게 끝나니까 저녁시간이라 나가서 저녁 먹자고 해서 저녁 먹고 그 다방 또 들어가자고 해서 또 들어갔고 들어가서 얘기를 정신없이 듣다가, 저는 주로 듣는 편인데 얼마나 시간이 지났던지 다방 마담이 문 닫을 시간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여선생이 자기 집에 데려다 달라고 했습니다. 상도동 숭실대학교 앞에 국민주택이 자기 집인데 데려다 달라고 해서 저는 아무 생각도 없이 버스를 같이 타고 국민주택 앞에 데려다주고 개선장군이 기분으로 돌아왔습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여자하고 얘기해봤다 하는 그것 때문에 말입니다. 그리고 한참 신이 나서 내려오는데 통행금지 위반에 걸렸습니다. 그때는 통행금지가 있었습니다.

여하튼 한 달도 안 됐는데 스무 번 이상을 상도동에 계속 갔습니다. 이상하게 둘이 만나서 얘기를 하다가 시간이 어느 틈에 가버리고 돌아서서 오면 그 파출소에서 잤습니다. 스무 번 이상을 들어가니까 그 파출소에서 밤에 야근하는 순경이 숙직실에 들어가 자. 그래서 제가 지금도 그 순경이 고맙습니다. 그 다음부터 상도동 파출소 숙직실이 제 방이 되었습니다. 9개월을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3학년 2학기 겨울방학을 고향 섬에서 보내고 서울로 올라왔을 때 그 여선생이 다른 남자와 결혼해서 외국으로 떠났습니다. 여러분은 모릅니다. 안 당해 본 사람은 모릅니다. 그 상처가 얼마나 큰지. 여자를 알았습니까? 저는 여자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 여자가 저를 버리고 떠나갔을 때 지금까지도 제 인생에 그보다 더 큰 아픔은 없습니다.

그 여자가 저를 버리고 떠나간 다음에 공부고 뭐고 기도도 아무것도 못하고 그 여자하고 얘기했던 다방이며, 산 그런 곳만 찾아다닌 겁니다. 그러기를 10개월. 그 여선생하고 제일 많이 갔던 장소가 삼각산 마당바위였는데 10개월째 되는 때에 혼자 멍하게 앉아 있었던 겁니다. 저는 지금도 이해가 안 갑니다. 어디서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 어떤 굉음, 산이 울리는 것 같은 어떤 자극, 사람이 너를 버려도 나는 너를 안 버려, 인간은 너를 버려도 나는 너를 안 버려 하는 말씀이 들려온 것입니다. 그 순간이 제 신앙의 전환점입니다. 그 전까지는 하나님은, 예수님은 어디 멀리 계셔서 저를 내려다보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에 예수님은, 하나님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옆에서 내 아픔을 보고 있다는 음성이 들렸습니다. 그 순간에 주먹으로 그 바위를 피가 나도록 치면서 몰랐어요. 주님 몰랐어요. 주님이 내 아픔 알고 있는지 나는 몰랐어요. 그러면서 악을 쓰면서 내려오는데 언제 그 여선생이 나를 버리고 떠나갔느냐는 듯이 깨끗이 잊혀졌던 겁니다. 누구는 그럽니다. 첫사랑이니까 지금도 생각 나겠지요? 안 납니다. 정말 안 납니다. 다만 고마울 뿐입니다. 저는 그때 주님이 살아서 내 옆에서 내 아픔을 직접 보고 계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때부터 영어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영성은 그때 매여 있던 영성이 주님을 향해서 불꽃을 튀기는 것 같은 그 느낌들이었습니다. 고난과 영성은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영성은 치유와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은 밥만 먹고 못 삽니다. 인간은 반드시 채워져야 할 어떤 욕구가 있습니다. 믿어야만 합니다. 누군가를 믿어야 합니다. 옛날에 기독교가 하나님을 모르고 예수님을 몰랐을 때는 산의 나무라도 믿어야 합니다. 바위라도 믿어야 합니다. 인간은 누군가를 믿어야만 사는 존재입니다.

인간이 가장 신나고 가장 행복할 때가 언제인지 아십니까? 가장 감사하고 가장 신날 때는 하나님을 만났을 때입니다. 신을 만났을 때 인간에게 표현되는 그 눈빛 이걸 우리는 저 사람 신들렸네, 신바람났네, 신명나네, 여러 가지로 얘기합니다. 그래서 인간은 하나님 냄새만 나면, 신비한 냄새만 나면 홀랑 반해 버립니다. 그런데 이 신비한 냄새, 제가 이 신비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이것은 은혜의 체험입니다. 우리는 이걸 은혜 받았다, 성령이 내게 임했다, 아니면 거듭났다, 이런 것을 신비라는 말로 얘기합니다. 제게 어떤 놀라운 감동이 왔을 때, 제가 어떤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을 했을 때 그때 반드시 우리한테는 열, 불이 붙도록 되어 있습니다. 저 사람 뭔가 다른데 이런 냄새만 나면 사람은 달라붙도록 되어 있습니다.

교회 예배에서 이런 하나님이 살아 움직이는 냄새가 납니까? 목사님 설교에서 이런 신비한 냄새가 납니까? 목사님의 삶 속에서 우리 목사님이 하나님과 만났다고 신비한 냄새가 나면 남은 교인들은 살아납니다. 그런데 예배에서, 목사님 설교에서, 목사님의 삶 속에서 이런 영성이 불을 튀기지 않으면 교인들은 시들시들합니다. 이게 융의 이론입니다. 독일교회가 요즘 망한 교회가 아닙니까? 왜 망했습니까? 독일교회 목사들 설교할 때 신비한 냄새납니까? 주일날 설교가 지식적 노름입니다. 냄새가 안 납니다. 누가 그런 교회에 가겠습니까?

여러분, 내로라하는 교회 목사님이 미국에 왔기에 어떻게 그렇게 성장을 하게 됐소? 하고 물었더니 그 목사님이 웃으면서 이상하게 교회가 불이 붙으려니까 확 붙어 버리더랍니다. 교인이 50명에서 70명 정도로 왔다갔다 할 때였답니다. 어느 겨울에 새벽기도를 하는데 그날 목사님 설교 요지가 뭐였는가 하면 사람은 모두가 악하고 인간은 모두가 죄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새벽 첫날인데 여러분의 가슴에 칼을 품고 오는 것을 내가 안다 했더니 하필이면 그때 강도가 칼을 품고 강도짓을 하러 왔다가 너무 추우니까 교회에 와서 졸고 있었던 겁니다. 다른 설교는 하나도 안 들어도 여러분의 가슴에 칼을 품고 그러니까 이 도둑이 질겁을 했는지 그 앞으로 나간겁니다. 신이 자기를 보고 얘기하는데 도둑이 그대로 있겠습니까? 갑자기 잠들었다가 들었으니 나가서 칼 내놓고 살려달라고 했답니다. 그 새벽에 벌어진 사건입니다. 이게 실제 우리 한국 교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그 다음에 그 소문이 어떻게 났는지 아십니까? 우리 목사님은 영험을 가지고 있어서 사람들의 가슴속을 들여다보시는 분이시라고 소문이 나더니 한 달 못 가서 200명, 300명, 500명으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거기서 불이 붙게 되었답니다. 어떻게 됐든 간에 신비한 냄새가 난 겁니다. 영적인 각성, 영적으로 불이 붙었습니다. 이것은 신비한 체험과 경험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에이브러햄 매슬로가 얘기합니다. 그는 역사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심리를 연구한 사람입니다. 역사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신비한 경험을 자주 합니다. 우리 언제 예수님 만났어, 그때 뜨겁게 통곡했어, 울었어, 그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날마다 주님만 생각하면 울고 통곡하고 밤마다 이런 경험을 하는 사람이 결국 초인적인 힘을 발휘했습니다. 그러니까 매일 놀라움의 경험, 거듭남의 경험, 신비한 경험, 성령의 경험이 어느 한 순간으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영성이 초인적인 영성으로 발휘하려면 이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경험이 올 때 우리 눈에서 눈물이 터져나오는 것입니다.

독종 바울이 왜 그렇게 변했나요? 다메섹 도상에서 신비한 예수님을 만나는 체험을 해버린 것 아닙니까? 웨슬리는 어떻게 감리교를 만든 세계적인 주인공이 되었나요? 1738년 5월 24일 8시 45분 로마서를 읽다가 갑자기 가슴이 뜨거워져 버린 겁니다. 그때 초인적인 어떤 힘이 바위가 된 겁니다. 슈바이처한테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아프리카에서 일생을 보낼 수 있도록 결단이 왔습니까? 그랬더니 나는 주님을 두 번 만났어 그럽니다. 어떻게 만났소? 했더니 슈바이처 얘기가 열두 살 때 친구하고 둘이 싸움이 일어났는데 자신은 힘이 세어서 몸 약한 친구를 땅에 깔아놓고 목을 조였답니다. 그랬더니 그 몸 약한 친구가 악을 쓰면서 하는 얘기가 나도 너처럼 부자였으면, 그래서 고기를 일 주일에 한 번만 먹을 수 있다면 너를 이길 수 있어라고 하였답니다. 열두 살 때 슈바이처는 가난한 사람들은 고기를 먹을 수가 없다는 사실을 처음 실감합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는 3년을 고기를 안 먹습니다. 슈바이처는 그것을 주님을 만나는 체험이라고 합니다. 

슈바이처는 두 번째로 주님을 만나는 체험을 했답니다. 나이 50대 초반인가 중반에, 공원 산책을 하는데 공원을 기증한 백작을 기념해서 백작 동상을 세우는 것을 봅니다. 동상 밑에 백작이 있고 흑인 노예가 백작의 발을 씻는 모습을 조각해 놓았습니다. 그 모습을 50대 중반에 들어선 슈바이처가 보고 바들바들 떨며 저 흑인 노예로 살아야만 하는 흑인을 보며 집에 와서 그렇게 웁니다. 그리고 3년 후에 아프리카로 들어가 버립니다. 그것을 슈바이처는 주님을 만난 체험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여러 경로를 통해서 우리를 만나 주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영성에 불을 붙여 주십니다. 신비의 경험, 하나님과 만나는 경험, 이런 경험을 하게 되면 우리의 영성에 불이 붙는데 영성에 불이 붙으면 어떻게 되느냐? 분열된 자아와 산만한 정신이 하나로 모아지는 역사가 있습니다. 이것을 무슨 역사라고 합니까? 세상에서는 정신일도의 현상, 정신통일의 현상, 우리의 정신이 하나로 모아질 수 있다면 못 이룰 것이 없습니다. 그러면 정신일도하면 하사불성이지요. 그런데 정신일도 현상이 주님을 만났을 때, 거듭났을 때, 뜨거운 성령이 내게 임했을 때 이때 우리의 정신이 하나로 모아지는 현상이 벌어지더랍니다. 정신이 하나로 모아지면 그때 어떤 역사가 일어나느냐? 소위 우리가 이야기하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그럼 이것이 무엇과 똑같은가 하면 태양을 유리로 받아서 그 밑에 종이를 깝니다. 그러면 태양이 유리를 통해서 그냥 종이로 내려와 종이가 따뜻해집니다. 태양 빛을 돋보기를 통해서 받아 그 밑에 종이를 대면 종이가 바로 타 버립니다. 이것이 역사입니다.

왜 우리한테서 역사가 안 일어나느냐 하면 우리의 영이 산만해 있습니다. 영이 산만해 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아십니까? 이것은 기독교에서 발표한 것이 아니라 미국의 생명보험회사에서 교통사고를 자주 내는 사람들을 조사한 것입니다. 영이 산만한 사람들, 영이 흔들리는 사람들, 신과 거리가 멀어진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훨씬 교통 사고율이 심하다고 합니다. 영이 하나로 모아지는 사람들, 하나님과 거리가 가깝고 거듭나는 체험, 성령의 체험, 이런 것을 통해서 영이 하나로 모아지면 차를 운전하고 가다가 앞에 차가 확 끼어들 때 순발력 있게 대처합니다. 영성이 똑바로 된 사람은 0.00001초에 그것을 대비해 줍니다. 그런데 영이 산만한 사람은 어어어 하다가 당해버립니다. 그러니까 대처하는 능력이 30배로 늦어집니다. 영이 산만한 사람한테 왜 그런 비참한 결과가 일어나는가? 영이 하나로 모아지는 사람들한테 얼마나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는가?

영성이 흔들릴 때는 어느 때입니까? 하나님과의 거리가 멀어져 있을 때입니다. 하나님과 거리가 멀어져 있을 때 사람이 무엇을 느끼는 줄 아십니까? 죄책감입니다. 죄를 저질렀을 때, 양심의 가책을 받았을 때 반드시 우리 영에는 이상이 일어납니다. 영에 이상이 일어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장 못합니다. 운전을 하는데 영성이 완전히 분열된 사람은 언제 사고나서 죽을지도 모릅니다. 대처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전두환 정권 때 교회당을 빼앗기고 중부 경찰서 앞에서 5년 8개월 동안 예배드린 교회가 있습니다. 5년 8개월 동안 왜 빼앗겼느냐 하면 그 당시 깡패하고 그 교회 장로하고 집사하고 5명이 한통속이 되어서 목사를 두들겨 패고 끌어내리고 쫓아냈습니다. 이것을 중부경찰서에서는 상관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나중에 경찰 너희들이 책임지라고 하고 5년 8개월 동안 그 앞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 교회는 새 목사를 모셔다가 다시 예배를 드립니다. 그런데 5년 8개월 만에 어떤 역사가 일어났느냐. 삼당 합당 사건이 일어납나다. 노태우 대통령 때 삼당 합당한 후 최고 대표가 누구입니까? 김영삼 총재가 되는데 중부경찰서 앞에서 예배드리는 목사가 중학교 때 김영삼 총재와 둘도 없는 단짝입니다. 그런데 김영삼 총재가 삼당 총채가 되어 실권을 가졌습니다. 친구가 중부경찰서 앞에서 교회당을 빼앗기고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교회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려고 보니까 재판을 해야 됩니다. 교회에서 기득권을 차지하고 안 내놓으려고 하니까 재판을 걸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 목사님이 저를 만나서 한 이야기입니다. 정 교수! 나는 이런 것을 안 믿는데 너무너무 이상해 하면서 이야기합니다. 5년 8개월 만에 재판 수속을 해놓고 증인을 했습니다. 두들겨 패고 내몬 장로에다가 집사에다가 외부에서 들어온 깡패 세 명에다가 이 사람들이 증인으로 나와야 됩니다. 그런데 증인들이 다 죽어버리고 하나도 없습니다. 세 명이 교통사고로 죽고 두 명이 암으로 죽었습니다. 그런데 죽을 나이가 아니었습니다. 여러분, 영성이 파괴된 사람은 수명이 길지 않습니다.

거듭나는 체험, 신비의 체험은 우리의 영성에 불을 붙입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들은 우리 영성에 불을 붙이는데 그때 우리 몸에서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아십니까?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잡지 <타임>은 1997년 6월 24일 특집에 이런 내용을 실었습니다. 기도를 하며 뜨거운 체험을 했을 때 어떤 현상이 벌어지느냐? 엄청난 변화가 온다고 합니다. 거듭났을 때, 뜨겁게 하나님을 만났을 때, 영에 불이 붙었을 때 먼저 무슨 변화가 일어나는가 하면 제일 먼저 힘이 달라집니다. 이것은 미국에서 많이 실험했던 것입니다. 교회에 들어올 때 교인들 한 30명에게 침을 뱉으라고 합니다. 이런 접시에 뱉은 침에 아주 독한 세균을 집어 넣습니다. 침 속에 세균이 들어가서 살아 움직입니다. 그 상태로 놔둡니다. 그리고 예배를 드릴 때 그 모습을 봅니다.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은혜 받는 사람, 감동받은 사람 그러면 그들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옵니까? 아멘, 아멘 그럽니다. 그런데 샘플 조사하는 사람 가운데 어떤 사람은 계속 하품을 하고 있고 조는 인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먼저 말한 이들은 마음에 듭니다. 하품을 하지 않고 안 졸아서 좋습니다. 그런데 예배 끝나고 나온 다음에 목사님 말씀 듣고 은혜 받고 할렐루야 할렐루야 아멘 하는 사람 침을 다시 뱉으라고 합니다. 아까 샘플은 그대로 보관되어 있습니다. 세균은 계속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은혜 받고 나온 이 교인의 침에 똑같은 세균을 집어넣으면 세균이 그냥 즉사해 버립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하품하고 조는 사람의 침에는 똑같은 세균을 집어넣으면 아까와 똑같이 세균이 득실거립니다.

여러분, 역사가 일어납니다. 성령이 내게 임할 때 주님을 만나는 체험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여러분, 한 가지 더 유명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대학교 총장과 교무처장이 여름에 회를 먹다가 대학교 총장이 4시간 후에 즉사합니다. 그 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총장을 해부해 봅니다. 왜 죽었느냐? 아주 지독한 비브리오 균 때문에 죽었던 것입니다. 회를 같이 먹었습니다. 교무처장 위액 속에서 다시 빼가지고 검출해 보니 지독한 비브리오 균이 죽어 있었습니다. 총장 시체 속에서는 지독한 비브리오 균이 살아서 총장을 죽였지만 교무처장은 반대였습니다. 교무처장은 집사요 총장은 나이롱 집사였습니다. 교무처장은 아주 봉사를 잘합니다. 새벽마다 일 년 365일 교회에 나가서 봉사를 잘합니다. 교무처장의 영성은 날마나 감사한 생활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시체 조직 구조가 달라집니다.

사람은 동그란 원자가 수억 개가 모여서 만들어진 조직입니다. 동그란 원자는 가운데 핵이 있고 가에는 전자가 시계방향으로 빙글빙글 돌아갑니다. 그런데 회전 숫자가 다 다릅니다. 영성이 얼마나 불이 붙었는가, 영성이 세게 붙은 사람은 빨리 돌아갑니다. 가장 적은 회전수가 50회인데 50회 이하로 내려가면 사람은 죽습니다. 어떤 병이 들어와도 죽습니다. 언제 죽을지 모릅니다. 이걸 시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음양을 받는 순간, 영성이 불이 붙는 순간 정신없이 커집니다. 이걸 이상구 박사도 KBS에서 얘기했습니다. 이게 빨리 돌아가면서 원이 커집니다. 원이 커지면서 어떤 에너지를 쏟아내는데 이 에너지가 빛이 되는 겁니다. 성령의 불이 붙은 사람은, 영성이 불이 붙은 사람은 이런 놀라운 거듭남의 체험을 통해서 날마나 감격의 체험을 통해서 회전수가 빠릅니다. 그런 사람은 절대로 병드는 예가 많지 않습니다.

마지막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치유상담 핵심의 초점은 영성입니다. 영성에 불을 붙이지 않으면 치유가 안 일어납니다. 그래서 영성에 불을 붙이는 일을 하는데, 어떻게 영성에 불을 붙이는지 아십니까? 우리 치유상담 연구원에서는 이렇게 합니다. 사이클이 있습니다.

제일 먼저 말씀을 전합니다. 말씀을 전할 때 내용이 무엇인가 하면 너희들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냐, 어떻게 살고 있냐,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래, 이걸 초점으로 해서 자기를 보게 만듭니다. 영성의 중심을 통해서 자기를 보게 만듭니다. 자기 실존을 보게 만듭니다.

그 다음에 말씀을 듣고 난 이후에 임종한 교수가 찬양으로 불을 붙이는데 찬양의 불이 붙으면 가만히 놔두어도 첫 번에는 가만히 있지만 두 번, 세 번째에는 자기들이 일어섭니다. 찬양에 불이 붙으면, 영이 불 붙으면 사람은 가만히 못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일어나서 몸을 흔들게 됩니다. 이게 춤이 되는 겁니다. 그러면 다 일어나서 춤판을 벌이게 됩니다. 춤 속에서 사람들의 엄청난 통곡과 회개가 일어납니다. 그대로 놔두면 안 됩니다. 200명, 300명이 그렇게 춤을 추면서 막 통곡을 하는데 나중에 앉혀서 묵상기도를 시킵니다. 왜 통성기도를 시키지 않느냐. 통성기도를 시키면 계속 감격 흥분 상태에 머물러 있다 가면 변화가 안 일어납니다. 그걸 다시 묵상기도로 돌려서 음악과 함께 조용히 자기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한 다음에 그 사람들을 열 명의 전문 치료자가 한 그룹에 들어가서 자기가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가, 어떤 상처가 자기를 이렇게 만들고 있는가, 이런 것을 그룹 안에서 전부 얘기를 하고 나서 일어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걸 쳇바퀴 돌리듯 돌립니다.

다시 또 말씀 전하고 거기에서 찬양이 뜨겁게 이루어지고 거기에서 춤으로 바뀌어지고 춤이 기도로 바뀌어지고 기도가 끝난 다음에 다시 그룹으로 들어가서 자기 얘기를 나누도록 두 번 세 번만 계속 돌리면 전원이 확신합니다. 어떤 인간도 어떤 상처가 심한 사람도 그 안에 들어가면 변화되지 않고는 못 견딥니다.

영이 불이 붙도록 되어 있는데 저는 거기서 이루어지는 기적 같은 것을 책으로 쓰라면 몇 십 권을 써도 다 못 씁니다. 장님이 눈을 뜨는 것을 보았습니다. 벙어리가 말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게 성령의 역사입니다. 영이 불 붙고 뜨거워질 때, 엄청난 치명적인 병이 낫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떤 남자가 아버지, 어머니를 모릅니다. 자기 아버지 어머니가 남겨 놓은 재산을 가지고 미국 유학을 갑니다. 미국 유학 공부하면서 결국 암에 걸립니다. 사형선고 받고 죽으러 한국에 들어옵니다. 몸을 움직일 수 있어서 치료차 수련원에 들어왔는데 자기 어머니, 아버지 없이 살아가는 그 서러움이 얼마나 컸느냐고 상담하자 그분이 자기 어머니, 아버지를 부르면서 우는데 서른일곱 살 남자가 통곡하는 그 통곡이 얼마나 기가 막혔으면 300명이 함께 통곡을 합니다.

말씀과 찬양과 춤과 기도와 깊은 뜨거운 사랑이 남긴 나눔, 내가 내 얘기를 하면 울면서 들어주고 그리고 나를 위해서 기도해주는 그런 만남, 21년 바람 피운 남편이 이 과정을 통해서 자기 앞에서 그렇게 통곡하면서 미안하다고 우는 아내를 구타하던 모습에서 자기 아내 발을 씻기면서 통곡하는 장면들……. 사람이 변화되고 치유와 기적이 일어나는 역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