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ctio_News
한국 노인 고용률, OECD 국가 중 2위, 쉬지 못하는 노인들
샬렘하우스주방장
2014. 11. 15. 14:26
[아시아투데이=정해용 기자]
우리나라의 노인 고용률이 34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가운데 2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OECD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5세~69세 인구에 대한 고용률은 40.8%(2010년 기준)로 집계됐다.
이는 아이스란드(48.0%)에 이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OECD 전체 평균인 22.5%의 2배 가까운 수치며 유럽연합(EU) 21개 회원국 평균인 9.7%에 비해서는 4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한국에 이어 멕시코(39.3%), 일본(36.4%), 뉴질랜드(35.4%) 등의 국가에서 노인들이 높은 고용률을 유지하고 있었다.
특히 한국의 65세~69세 남성은 51.9%의 고용률을 보여 절반 이상은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아시아국가인 일본(46.8%)과 비교해도 5%포인트 넘게 높은 상태다.
같은 연령대의 여성도 31.6%의 고용률을 보여 아이스란드(38.9%)를 제외한 모든 국가보다 높은 비중의 고령여성들이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노인들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 “실업급여나 사회안전망이 EU나 OECD 회원국들에 비해 미약하다”고 설명했다.
일정 연령 이상이 되면 연금 등 사회보장제도가 갖춰져 있는 국가와는 달리 마땅한 소득보전 수단이 없는 한국 노인들은 일손을 놓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국내경제팀장은 “고령층의 경우 생계형 일자리가 많다. 노후준비가 안 돼 있는 경우가 많아 비정규직 등 질이 나쁜 일자리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지금 50대인 베이비붐 세대가 향후 7년간 700만 명이상 퇴직연령에 이르게 되는데 이들이 퇴직 후에 공공근로나 생계형 일자리에 몰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