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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기독교 - 저자: 리처드 마우 (지은이), 홍병룡 (옮긴이)- IVP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샬렘하우스주방장 2015. 8. 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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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기독교- 다원주의 사회를 사는 그리스도인의 시민교양(Uncommon Decency)

리처드 마우 (지은이), 홍병룡 (옮긴이)- IVP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기독교는 배타적인 종교로서 구약시대에는 다른 우상을 인정하지 않는 하나님 유일 신앙을 가지고 있었고, 신약시대에는 로마의 황제 숭배를 거부하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주님이라는 신앙 때문에 수많은 크리스찬들이 온갖 핍박과 순교를 당했다. 기독교가 주장하는 진리자체가 유대교나 이슬람교처럼 배타적이기 때문에 이들이 주장하는 것 자체가 종교가 다원화된 시대에는 무례하게 보일지 모르겠다. 종교다원주의자들이 보기에 기독교가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uniqueness)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무례하다면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기독교의 본질은 사랑이기에 기독교의 배타성을 뛰어 넘을 수 있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원수까지 라도 사랑하고 십자가와 희생으로 사람들을 살리는 종교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무례한 기독교는 다원주의 사회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다른 신앙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대결하지 않고, 공존하면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또 어떻게 하면 그들과 함께 더불어 잘 살아 갈 것인지에 대한 하나의 좋은 대안을 제시한다. 리차드 마우는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자세는 신념있는 시민교양(convicted civility)을 갖는 것임을 말한다. 즉 진리에 대한 소신을 품은 예의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진리를 희생시키지 않으면서도 무례하지 않게!

 

 

리처드 마우(Richard J. Mouw)는 현재 세계적인 신학교인 풀러(Fuller)신학교 총장이다. 그는 이 책에서 진리를 추구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진리를 주장하면서도 무례하지 않고 정중하고 친절하며 관용하는 태도 즉 기독교적 교양과 예절(Christian Civility)를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점점 사나워지고 전투적이 되어 가는 사회에서 결코 일상적이지 않은 "비 일상적인 정중함"(Uncommon Decency)을 갖추고 일반 시민들을 대하고 살아가야 함을 강조한다. 그런데 이 기독교적 교양과 예절은 상대주의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이것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기독교의 독특성을 배격하는 종교 간 대화는 수용할 수 없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내가 아는 유대인과 무슬림 중에도 그런 접근을 거부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자기들의 신학이 지닌 독특성을 그저 영적인 것에 관한 '가설' 정도로 축소시키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종교 사이에는 진정한 불일치가 엄연히 존재한다. 여러 종교적 관점 가운데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는 결국 실재와 선에 대한 상호 배타적인 진리 주장과 관계가 있는 것이다. 아무리 대화를 많이 해도 이런 차이점은 상쇄시킬 수 없는 법이다.

그렇다고 내가 언제나 전도론자의 진영에 흡족해하는 것도 아니다. 전도를 주장하는 내 동료들은 때때로 독단주의와 제국주의로 기우는 경향이 있는데, 특히 대화론자들이 상대주의적 진술을 할 때 그런 식으로 반발하곤 한다. 하지만 대화를 전적으로 거부하는 그들의 입장이 옳은 것은 아니다. 나는 비그리스도인과의 정중한 대화에 열려 있는 전도 지향적 기독교를 기대한다. 그래서 이같이 양극화된 입장을 초월하는 길을 모색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 책은 나의 무례함과 기독교인들의 무례함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