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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샬렘하우스주방장 2019. 12. 1. 17:13



정부가 28일 발표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학교생활기록부 비교과활동과 자기소개서가 대학 입시에서 사실상 폐지된다. 다만 이 방침은 현재 고2~고3에는 적용되지 않고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현 중3~고1이 대입을 치르는 2022~2023학년도는 교과활동에서 방과후학교 활동 내용을 학생부에 쓸 수 없게 된다. 이른바 ‘자동봉진’(자율활동·동아리활동·봉사활동·진로활동) 기재 범위도 축소된다. 현 중2 이하 학년부터(2024학년도 이후)는 대입에서 자기소개서가 전면 폐지된다.

앞으로 학생부 항목 변화는 3개 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현재 고2~3학년이 대입을 치르는 2020~2021학년도는 변동 사항이 없다. 교과활동을 과목당 500자, 종합의견을 500자 이내로 적을 수 있다. 자율·동아리·봉사·진로·수상경력·독서활동의 학생부 기재와 대입 활용이 열려 있다.

현재 중3~고1에 적용하는 2022~2023학년도부터 학교생활기록부 반영 축소가 시작된다. 먼저 교과활동에서 방과후학교 활동 내용을 쓸 수 없다. 자율동아리는 연간 1개, 청소년단체활동은 단체명만 기재 가능하다. 소논문도 금지다. 봉사활동의 경우 특기사항을 적을 수 없지만 교내외 봉사활동 실적은 가능하다. 진로희망분야는 쓸 수는 있지만 대입 실적으로 제출할 수는 없다. 수상경력은 교내 수상을 학기당 1건만 활용이 가능하다.

현재 중2 이하 학년부터(2024학년도 이후)는 정규 교육과정 외 비교과활동은 엄격하게 제한된다. 사실상 비교과활동 폐지로 볼 수 있다. 교과활동에서 영재·발명교육 실적을 대입 실적으로 활용할 수 없다. 자율동아리활동은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지만 대입에는 활용 못한다. 청소년단체활동은 아예 학생부에서 덜어낸다. 개인봉사활동 실적은 대입에 활용 불가다. 다만 학교 교육과정에 따라 교사가 지도한 실적은 대입 실적으로 열어 놨다. 수상경력과 독서활동은 대입에 활용할 수 없다.

자기소개서는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2022~2023학년도에 4개 문항 5000자에서 3개 문항 3100자로 축소한다. 2024학년도에는 아예 자소서를 대입에서 활용하지 못하게 하기로 했다. 교사추천서는 2022학년도 이후 폐지가 확정됐다.

출신학교 후광효과를 차단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입시 명문고를 나왔든 평범한 학교를 나왔든 수험생 본인의 능력이 평가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먼저 대학에 보내는 자료에서 출신고교 정보를 삭제하고 면접에서만 하던 ‘블라인드 평가’(지원자 인적 정보 등 배제)를 서류평가까지 확대한다. 학생부에 못 쓰는 어학시험 성적 등을 고등학교가 편법 제출하는 창구로 전락한 것으로 밝혀진 ‘고교 프로파일’(공통고교정보)은 내년부터 전면 폐지된다.

교육부는 각 대학이 전형별로 어떤 선발 결과를 냈는지 공개하도록 법령을 개정할 방침이다. 대학들은 전형별로 어떤 고교 출신을 선발했는지, 지역별로는 몇 명인지 등을 공시해야 한다.

이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