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ctio Divina(렉시오디비나)란?

나는 '한책의 사람'(homo unius libri)가 되리라

샬렘하우스주방장 2015. 1. 1. 09:47

유진피터슨의 '이 책을 먹어라...'

말씀이 육신이 되어..우리안에 생명으로 차고 넘치시기를 기도합니다.

올 한해는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마심으로 육신이 되어, 그리스도인으로서 말씀과 삶을 일치를 이루어내는 삶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요한계시록의 저자 사도 요한이 천사가 건넨 두루마리를 먹은 은유에서 출발하여 거룩한 공동체가 성경을 읽는 유일한 방법은 이 책을 먹는 것인데, 이러한 영적독서의 방법으로서 Lectio Divina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 전반에서 반복해서 강조되는 바는 Lectio Divina는 오늘날의 읽는 이가 주체가 되는 정보취득을 위한 독서법과 대비되는 것으로서 말 그대로 책을 먹고 소화하여 우리 몸과 하나가 되게 하는 참여로서의 독서방법이다. Lectio Divina의 내용과 유래에 대해서는 다른 게시판의 내용을 보충적으로 참조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인상적으로 느낀 점을 세가지만 추려본다면,

첫째, 성경읽기의 장애의 하나는 삶의 수단으로서 성경을 참조하는다는 생각인데 저자는 칼 바르트의 성경안에 있는 낮선 신세계란 용어를 인용하면서 이 세상보다 더 큰 성경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그곳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둘째, 성경은 기록되기 전에 먼저 구어로써 말해졌던 것이므로 듣는 것이 읽는 것보다 먼저 있었다는 사실이 간과되기 쉽습니다. 사람들이 기록된 말을 선호하는 것은 기록된 언어는 간단하고 통제할 수 있지만 구어는 그렇지 못하며 참여할 수 밖에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읽는 것이 아니라 듣는 것입니다. 따라서 성경을 오늘날의 맥락에서 구어로써의 성격을 되살려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은 매우 신선한 지적입니다.

 

셋째, Lectio Divina는 전통적으로 수도원적인 삶에 적용되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일상의 삶의 장소에서도 연결될 수 있다는 주장은 현실에 뿌리박힌 영성에 대한 저자의 주장의 연장선이라고 보입니다. 렉치오 디비나를 수도원의 독방에서 꺼내어 현실가운데의 적용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하는 바입니다.

 

한 책의 사람(homo unius libri)이 되려면 이 책을 먹어야 하고, 이 책을 먹을 때에 한 책의 사람으로 서게 됩니다.

 

"내게 그 책을 달라! 값이 얼마든지 내게 하나님의 책을 달라! 나는 그 책을 가지게 되었고 거기에는 나에게 충분한 지깃이 있다. 나는 '한책의 사람'(homo unius libri)가 되리라"- 존 웨슬리,"설교 서문,1746' 존웨슬리 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