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

"묵상"은 히브리어로 '하가'이다

샬렘하우스주방장 2014. 5. 31. 11:20

"묵상"은 히브리어로 '하가'이다.

 '하가'는 단지 마음으로 음미하고 생각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하가'의 첫 번째 뜻은 "읊조리다"이다. 뜻을 음미하며 낮은 소리로 읽는 것이다.

원래 성경은 눈으로 읽지 않고 소리로 읽었다. 이는 성경만 그런 것이 아니라 옛날에 책을 읽는 보편적 방법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낮은 소리로 읽으며 그 뜻과 의미를 음미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뜻밖에 '하가'의 두 번째 뜻은 "으르렁거리다"이다.

맹수가 사냥감을 앞에두고 으르렁거리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으르렁거리며 읽는다.

묵상한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시편1편은 의인, 복된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의인을 둘러싸고 악인, 죄인, 오만한 자들이 허다함을 나타내고 있다.

 2:2"세상 군왕들이 서로 꾀하여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는 자를 대적"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청장으로 그들을 깨뜨리고 부수어야"(2:9)하는 전쟁 가운데 있음을 말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한다는 것은 단지 음미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먹지 않으면, 싸우지 않으면 죽을 것을 알기에 필사적으로 으르렁거리며 싸움을 하는 맹수와 같이 치열한 것이다.

 

 

 

'하가'의 세 번째 의미는 한걸음 더 나간다.

2:1"어찌하여 이방 나라들이 분노하며 민족들이 헛된 일을 꾸미는가"라고 하는데, 이때 현재 개역개정이 "꾸민다"로 번역한 말이 개역한글에서는 "경영하는가"라고 번역했었다. 꾸민다, 경영한다. 이 단어가 바로 '하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것은 내 삶과 상관없이 그저 음미하고 으르렁거리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구체적인 현실에 대해, 내가 닥친 문제에 대해, 내 직장 속에서, 내가 고민하는 어떤 선택의 문제에 대해.. 경영하고 일을 꾸미는 것이다. 말씀에 길이있고 답이 있다는 것이다.

말씀이 내 삶과 관계없이 그저 무슨 주문읽듯이, 경전 읽듯이 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묵상하는 것이 내 삶의 현실과 직결되어 있는 것이다. 묵상하지 않으면 죽을 수 밖에 없고, 묵상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다.

 

 

 

시편1편은 바로 그런 사람이 "의인"이며, 그런 사람이 "복된 사람"(아쉬레)라는 것이다.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이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고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이 형통한다는 것이다.(1:3) 그런 사람을 여호와께서 인정하신다(1:6)는 것이다.

 

 

 

날마다 이 하나님의 말씀을 "읊조리고", "으르렁거리고", "경영"하며 읽는 복된 사람 되기를 기대하며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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