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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한국교회 선교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 이상훈 교수

샬렘하우스주방장 2017. 5. 16. 09:55

[한국교회 선교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 이상훈 교수 “선교적 교회, 성도가 주체 돼야”

입력 2017-05-12 00:06 수정 2017-05-16 07:39

[한국교회 선교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 이상훈 교수 “선교적 교회, 성도가 주체 돼야” 기사의 사진
이상훈 풀러신학교 겸임 교수가 최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회의실에서 선교적 교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보연 인턴기자

“선교적 교회는 프로그램이 아닌, 모든 회중이 주체가 돼야 합니다.”

이상훈(46·미국 풀러신학교 겸임) 교수는 최근 국내외 많은 교회에서 관심을 두고 있는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의 키워드로 교회 구성원인 ‘회중’을 꼽았다.

이 교수는 최근 방한해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기존 교회의 패러다임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고민하는 가운데 선교적 교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교회 구성원 모두가 자발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지, 개인의 일상적 영역에서 선교적 의식과 도전을 심어줄 수 있는지 여부가 선교적 교회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미셔널 처치나 선교형 교회로도 일컬어지는 선교적 교회는 모든 교회와 성도가 선교적 사명을 갖고 복음을 전파하는 교회다. 미국에서 10년 넘게 선교적 교회에 대해 연구해오고 있는 이 교수는 이 같은 정의에 몇 마디를 첨언했다.

“우리는 ‘하나님이 보내신 선교사다’라는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 그 정체성을 교회뿐 아니라 교회 밖에서까지 구현하는 선교적 회중, 또는 선교적 공동체가 선교적 교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교수가 선교적 교회에 깊은 관심을 갖고 연구하게 된 계기는 북미 지역에서 전개되고 있는 교회갱신운동이었다. 그는 5년에 걸쳐 선교적 교회를 지향하는 미국교회의 다양한 사례를 깊이 있게 들여다봤다.

“이들 선교적 교회의 특징은 거룩하면서도 문화적으로 열려 있습니다. 복음 중심적이며, 고전적 영성이 느껴지는 예배가 드려지고 있고요. 교회가 성도들에게 영적으로 분명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었죠. 나아가 교회 예배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저마다 일상 속에서 소그룹 공동체로 섬기는 문화가 돋보였습니다.”

이런 점에서 그는 한국교회에 할 말이 많았다.

“잠재력과 가능성이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돌파구를 만들어내는 창조성이 약한 것 같아요. 창조적 사역으로 세상 문화의 변혁을 이끌 수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교회마다 젊은 리더들이 많이 세워져야 합니다. 그들이 갖고 있는 재능과 은사를 개발하면서 모험적인 팀 사역이 많이 시도될 필요가 있어요.”

이 교수는 교회성장연구소 주최로 다음 달 19일 서울 무학교회(김창근 목사)에서 열리는 ‘2017 선교적 교회 콘퍼런스’에 강사로 나서 한국교회와 선교적 교회 등을 주제로 강의한다.

그는 “선교적 교회를 지향하는 목회자들은 프로그램보다, 선교적인 성도를 만들기 위해 교회가 어떻게 변화돼야 할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런 고민을 함께할 수 있는, 열려 있는 교회공동체 문화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