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자리 동향]청년들이 중소기업 안가는 이유, 임금 격차 때문 아니었네
청년들은 왜 중소기업에 가지 않으려 할까. 정말로 중소기업의 임금과 복리후생 수준이 낮아서? 아니면 다른 이유가 또 있는 것일까.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달 26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2017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에서 강순희 경기대 교수(직업학)와 안준기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대졸자들은 왜 중소기업을 기피하는가?’란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2014년 대학을 졸업해 취업한 청년들이 어떤 특성 때문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취업하게 됐는지 경로를 추적, 비교하는 방식으로 작성됐다.
김수경 평택대 교수(교양학)는 ‘대졸자 취업에 미치는 변인의 영향력 변화 분석’이란 논문을 발표했다. 김 교수가 2005∼2014년 10년간 대졸자 취업에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성별이나 나이 전공 학점 어학연수 등 개인 요소가 대학 요소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의 설립 형태나 유형, 소재지, 전공 계열보다는 개인이 얼마나 충실하게 취업을 준비했는지가 취업과 소득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다. 특히 어학연수 경험이나 자격증 취득 여부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고용 형태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김세움, 오선정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대학 재학 중 근로와 노동시장 성과’란 제목의 논문을 통해 대학 재학생의 아르바이트 등 근로활동이 졸업 후 취업과 임금 수준, 근로 형태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분석 결과 재학 중 근로를 경험한 졸업자들의 취업 확률은 그렇지 않은 졸업자보다 5∼8%포인트 높게 나왔다.
반면 일자리의 질을 나타내는 임금 수준이나 고용 형태 등에 대해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대학 재학 중 일 경험 제공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 시행되면 취업률 상승과 고용의 양을 늘리는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며 “본인이 희망하거나 실제 취업 가능성이 있는 직종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설계하면 고용의 질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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