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

[마침내 시인이 온다] - (월터 브루그만)을 읽고나서~

샬렘하우스주방장 2018. 6. 24. 19:42

 

//이번 주는 [마침내 시인이 온다]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세계적인 구약학자이자 탁월한 설교자인 월터 브루그만이 주장해온 설교학의 정수가 담긴 책인데, 브루그만의 표현을 빌리면, 복음은 폭넓게 적용된 진리임에도 불구하고, 심하게 축소된 진리가 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율법과 복음, 그 복음의 은혜를 경험하고..여러분이 한 주간을 삽니다. 주일설교를 통해 은혜를 받았지만, 돌아서면,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과학적 사고주의와 여러분이 세상 속에서 진리라고 받아들인 경험에 대해서는 전혀 양보할 생각도 없고, 바꾸지 않습니다. 니고데모같은 태도입니다. 누구나..복음으로 돌아가야 된다. 복음, 복음..말을 많이 하지만, 밋밋하고, 시시하고, 공허한 진리가 된 것입니다. 복음은 우리 가운데 존중받지 못하고, 문제의 중심에서 다루지도 못한채, 낡은 관례가 되고 말았습니다. 과학기술적으로 단련된 사고방식은 믿음의 신비를 골칫거리로 치부하고, 알게 모르게, 여러분이 한 주간 세상에서 겪은 사회 이데올로기가 우리를 왜곡하는 까닭에, 요즘 같은 시기에는 복음의 진리는 진보와 보수의 다양한 사회적 이데올로기에 맞게 조정되고 맙니다. 사람이 사회적동물이라고 한 말처럼, 사회적 환경에서 그런..영향으로 어떤 조정된 채로..여러분이..주일 교회에 오게 되고, 오늘 아침..이렇게 예배가운데..설교를 듣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말하는 자나, 듣는 자가....이런 환경에 노출되어 있고, 이와같이 복음인 진리가 심각하게 축소된 상황에서 설교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브루그만은 설교가 다른 방식의 전달을 실천함으로써 다른 형태의 삶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설교자는 시인이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대단히 어려운 주문이지만, 설교자도 시인이 되어야하고, 청중인 여러분도..시인이 되어야 합니다.

누군가..절망의 이 세상에서..“ 이 시대에도 여전히 기독교가 대안이 될 수 있는가요? ”라고 질문할 때..그렇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이면 충분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일은 시인이 올 때 가능합니다. 시인은 이스라엘의 구약의 표현으로 하면, 시인은 예언자인데, 예언자가 올 때입니다. 현대적으로 표현하면, 설교자가 시인되어 나타날 때,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청중인 여러분도...일상의 모습과 다른..시인이 될 때..하나님의 말씀이 들리는 것입니다.

메마르고 건조하고 답답한 산문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시인의 마음이요. 시인의 음성입니다. 세상의 조작과 세뇌와 선동의 언어에서, 성경안에서 상상력과 직관력과 공감력을 지닌 시인의 언어로 바뀌는 것, 억압적 언어가 아니라, 해방적 언어가 시인의 음성입니다. 시는..우리가운데 산문으로 축소된 것들이 잘못되었음을 폭로하도록 강하게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시의 힘은..바로 그때 발휘 됩니다. 시는 변화없는 여러분의 침묵을 거부합니다. 시는 경종을 울리려합니다. 그 힘은 파괴적이고, 도발적인 담화, 곧 고정된 결론들을 깨뜨리며, 우리를 새롭고 위험하고 상상력이 넘치는 가능성으로 끊임없이 밀어 붙이는 담화의 힘입니다. 설교자는 이와같은 모험을 통하여, 여러분이 영향받고 껴안고 있는 세상 권력을 해제하고, 말씀 안에서 새로운 창조를 일으키며, 하나님을 찬양해야합니다. 이 책을 통해 설교자의 가치나 비중이 이렇게 지대한 것을 새롭게 알고..시인으로서, 예언적인 선포를 어떻게 해야 하는 가에..마음을 졸인 한 주간이었습니다.